📝 독수리 에디 이야기

'저는 올림픽에 나갈 거에요.'

그의 이름은 에디 에드워즈, 사람들은 그를 ‘독수리 에디’라고 불렀습니다.

에디 에드워즈는 어릴 때부터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원래는 스키 선수로 활동했지만 재능이나 신체 조건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기에, 쓰라린 실패를 맛보게 됩니다.

그리고 22살의 나이의 그는 우연히 스키점프의 매력에 빠져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당시 영국에는 스키 점프 선수가 존재하지 않아 마땅히 훈련을 받을 곳이 없었기에 그는 독학으로 스키점프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사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스키 점프 선수들이 6살에 훈련을 시작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22살의 그는 스키 점프를 배우기엔 너무 늦은 나이였죠. 그럼에도 그는 올림픽 출전 최소 요건인 61m를 넘어 당당히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영국 최초의 스키 점프 국가대표로 출전했습니다.

경기 결과, 에디는 최하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당당했습니다.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짧게 날아갔지만, 착지 후 기뻐하는 그의 모습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메달을 따지는 못 했지만, 그는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가장 중요한 꿈을 이뤘기에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한 때는 순수했던 꿈들이, 언젠가부턴 그 꿈을 통한 성공이나, 물직적인 보상을 바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생각보다 작은 것이었는데 말이죠.

이 이야기는 2016년 영화 <독수리 에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만약 지금 당신의 앞에 높은 벽이 느껴진다면, 이 영화를 보며 잠시 쉬어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높게 날지 않아도, 날아오르는 것 자체가 의미 있음을 에디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니까요.

이번 뉴스레터가 작은 날갯짓 같은 힘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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